수협 상호금융, 2017년 당기순이익 1,666억…‘역대 최고’
수협 상호금융, 2017년 당기순이익 1,666억…‘역대 최고’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2.0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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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22조 9,310억, 대출금 17조 9,642억 ‘기록’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수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화제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2017년말 수협 상호금융사업 주요성과로 예탁금은 22조9,310억 원(전년 대비 2조6,106억 원, 12.8% 증가), 상호금융대출금은 17조9,642억 원(전년 대비 26,915억 원, 17.6% 증가)을 기록하면서 예탁금, 대출금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17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에는 상호금융대출금 증가를 바탕으로 한 대출 관련 이자 수익의 확대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20% 증가

수협은 외형성장 뿐 아니라 내실도 놓치지 않았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속 개선돼, 연체율은 1.6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6%로 모두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 정책에 따라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되고 분할상환원리금대출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부실자산 정리와 연체감축활동을 상시로 추진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회원조합별로는 당기순이익부문에서 8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근해안강망수협이 전년에 이어 2017년에도 1위를 차지했고, 여수수협(82억 원)과 제주어류양식(70억 원)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예탁금과 상호금융대출금 부문에서는 경기남부수협이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호금융사업의 영업환경은 어느 해보다도 척박했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이후 늘어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대출 관련 규제를 쏟아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더욱이 2017년에는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새로이 출범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시장 경쟁도 심화된 한 해였다.

 

근해안강망수협, 2년 연속 1위

이러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협 상호금융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여신 신상품 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회원조합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여신심사역 양성을 적극 지원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330명의 여신심사역을 양성, 전국 회원조합에 배치했다. 또한 영업점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다.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협 상호금융이 일궈낸 성과는 척박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회원조합 임직원의 노력에 대한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수협 상호금융사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에는 그간 일궈온 성과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POWER STEP UP 2018’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한 수협,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도 더했다.

수협 상호금융 지난해 당기순 이익은 전년 1,385억 원보다 281억 원 증가한 1,666억으로 20% 성장했다. ⓒ박종면

여신심사지원팀 신설

특히 올해 금융시장은 그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를 마무리하고 금리 상승기로 진입한 만큼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확대부담과 함께 금융당국의 각종규제로 대출을 통한 수익창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체증가에 따른 자산건전성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는 지난달 여신심사지원팀을 신설하고 지속적인 여신심사인력 양성과 함께 여신심사역에 대한 보수교육을 강화한다. 또 영업점 임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SSP(마케팅역량강화)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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