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갑각류 자원 증강 방안
동해안 갑각류 자원 증강 방안
  • 박기영 강릉원주대학교 해양자원육성학과 교수
  • 승인 2018.07.02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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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자원약탈형에서 관리형으로 전환 필요
▲ 박기영 강릉원주대학교 해양자원육성학과 교수

[현대해양]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수온 또한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냉수성(한해성) 갑각류만 서식하고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갑각류들은 대체로 서식심도가 깊고 다년생이며, 산업적으로도 대단히 유용한 종들이다.

이들 갑각류 중 유용 냉수성 새우류는 도화새우과에 속하는 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및 북쪽분홍새우 등이 있다. 이들 종들은 웅성성숙 자웅동체의 성전환을 하여 생물학적으로 매우 흥미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리새 우류에 버금가는 유용 산업종들로서 경제적인 가치가 대단히 높은 새우류이다.

또한, 꼬마새우과에 속하는 가시배새우는 최근 들어 강원도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대단히 유용한 산업종이다. 한편, 냉수성 게류는 털게, 대게, 붉은대게 및 붉은왕게(red king crab)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 게류 또한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용 냉수성 새우류와 게류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해양환경 악화와 더불어 남획 등으로 유용갑각류 자원의 피해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갑각류들은 거의 대다수가 수명이 5~10년 이상인 다년생 종들일 뿐만 아니라 실내사육에서의 높은 공실률 때문에 탱크양식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이 종들을 실내 탱크에서의 대량인공종자생산을 통하여 실해역으로 방류함으로서 자연자원량을 증대시킨 후 다시 채포하는 방류재포양식을 실시해야만 한다.

한편, 갑각류들은 수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착저기의 치하 및 치해를 생산하여 저층으로 방류함으로서 초기 생존율과 성장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주어야 한다. 동해안 한해성 새우류의 대량인공종자생산과 더불어 중요시해야 할 부분이 바로 방류시스템이다. 현재 거의 대다수의 어류, 갑각류 및 패류의 종자방류는 배 위에서 표층으로 방류함으로서 서식처를 벗어나거나 포식자로부터 공격받고 또 수온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단점이 있다.

한편, 전복 등과 같은 종들의 방류는 해녀나 스킨 스쿠버 다이버들에 의한 방법으로서 수심에 대한 제한이나 높은 인건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 생존율과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배 위에서 그들의 성숙한 어미가 서식하고 있는 저층으로의 방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수산업은 기존의 자원약탈형에서 자원관리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동해안의 지역특성에 적합한 유용갑각류들의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하여 저층방류를 실시함으로서 자연 자원량을 획기적으로 증강시키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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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길 2018-07-02 15:06:47
갑각류, 특히 냉수새우류의 인공종자대량생산은 현재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