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과학기지, 세계 해양관측 네트워크 대열에 서다
국내 해양과학기지, 세계 해양관측 네트워크 대열에 서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09.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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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해양관측 및 연구 수행 가능해져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과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우리나라 3대 해양과학기지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신안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옹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가 유엔 산하 국제 장기 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 Sustained Interdisciplinary Time-series Observation System, 이하 OceanSITES)’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OceanSITES는 UNESCO 산하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세계기상기구(WMO)의 공동 기술위원회인 JCOMM에 속해 있으며, 1999년 시작된 이래 해양관측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양의 주요해역에 위치한 고정형 해양관측시스템들로부터 해양 전 층에 대해 해양물리·생물·화학·지구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관측 자료의 장기적인 생산과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와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등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기관들이 운용하고 있는 300여 개 사이트가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울릉도-독도 사이 수심 약 2,250m의 심층해류 관측을 위해 배치된 수중계류선 'EC1'이 지난 2011년부터 등록됐다.

왼쪽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신안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옹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의 OceanSITES 등록은 해양수산부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지원 아래 KIOST와 국립해양조사원, 그리고 여러 대학 연구팀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해양 관측과 연구 수행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이다.

또한 해양과학기지가 국제적인 해양관측 활동에 공식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현안 대응에 기여한다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양과학기지 연구과제의 책임자인 심재설 KIOST 책임연구원은 "기존 OceanSITES는 수심 1000미터 이상의 심해 관측시스템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진입이 까다로웠는데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수심 15~50미터 정도인 황해 및 동중국해 대륙붕에 위치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가 등록된 것은 OceanSITES가 심해에서 대륙붕까지 관측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도전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 위치

이어서 심 책임연구원은 "그 시작을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가 열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해양과학기지의 해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그 결실을 공유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라며, “향후에도 해양수산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국립해양조사원, 그리고 많은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OceanSITES의 구성원으로서 높은 수준의 해양관측 및 연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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