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건조 '시동'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건조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10.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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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ine, 삼호중공업과 18만톤급 벌크선 2척 계약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국내 최초 외항선이 나온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12일 H-LINE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이 LNG 추진 외항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외항선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 인천항만공사의 LNG 추진선 '에코누리호'

국내에는 현재까지 인천항만공사의 260톤급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 일신해운의 5만톤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 2척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 추진 외항선은 18만 톤급 벌크선 2척으로, 외항선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2021년 인도 후 부터 연간 10-11회 한국-호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노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등을 저감하여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높은 선가인 LNG 추진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은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에 선정되면 선령이 20년 이상인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경우 선가의 약 5∼1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LNG 추진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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