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5.0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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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하는 지방 공기업의 혁신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대해양]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공사) 사장은 2022년 12월 제9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시간이 어느새 1년 반이 지났다. 그는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카리스마형 리더십보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자 역할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만의 경영 철학으로 공사를 이끌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현대해양>이 평택을 찾아갔다.


공사 취임 후 그간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를 추구했는지?

먼저 공사의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조정했습니다. 주변 환경변화와 경영현안을 반영해 공사 중장기 경영전략과 ESG경영 방향에 변화를 줬습니다. 또한 비전 및 핵심가치를 새롭게 설정해 공사의 새로운 미래 방향을 제시하면서 직원혁신의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 문화의 변화도 추구했습니다. 특히 직원과 많은 시간 소통을 했습니다.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격려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들도 함께 가며 조직 구성원 간 동기부여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新 미션·비전 선포 이후 변화가 있다면?

당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말을 실천하고자 먼저 평택항 홍보관 및 항만안내선 운영일을 ‘화요일~토요일’로 변경했습니다. 일반 시민이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홍보공간으로 바꿨습니다.

또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이용자 중심 교육 서비스로 과감히 전환했습니다. 교육 패러다임 혁신과 확장을 통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온·오프 플랫폼 병행 교육 등을 실시하면서 안전 체험과 교육의 효율과 효과성을 높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월 공사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위수탁기관’으로 재선정됐습니다.

이런 변화의 결과로 지난 3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종합만족도 93.32점을 획득해 전국 383개 지방공기업 중 4위를 기록하고 경기도 내 97개 대상기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개최된 독서경영 선포식
지난 2월 22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개최된 독서경영 선포식

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서 한계가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공사는 2003년 5월 국가항만공사 설립 근거인 「항만공사법」 제정·공포 전인 2001년 7월에 국내 유일 지방공기업으로 설립됐습니다. 그렇다보니 타 국가항만공사와 달리 관리주체가 다분화돼 항만의 종합적이고 체계적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사 주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평택항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항만건설 및 부두시설 관리 등 항만운영 권한의 제한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평택항의 배후단지 2-1단계 개발 참여 및 2-3단계 개발사업 시행, 2-2단계 개발계획 검토 등 관리운영의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평택항 활성화는 공사가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리(Car Ferry) 부진 등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로 인해 공사가 선제적으로 내륙운송 물류비 절감 방안을 제안하고 마케팅 활동 강화 등 물동량 유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류션과 협업해 평택항 인근 및 충청권 위치한 한화그룹 계열사 중부권 4개 공장인 한화토탈 등 물량의 평택항 선적 전환을 통한 물동량 유치 등 전략적·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물류·제조, 업무편의, 신국제여객부두 연계성을 확보한 복합공간을 조성해 평택항을 활성화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택항 배후단지 2-3단계 개발사업은 올해 인허가를 포함한 실시계획 승인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평택항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추진 사업이 또 있나?

공사는 평택항 친환경화를 위해 국토부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에 지자체와 참여 해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조성했습니다.

평택항에 수소 상용차, 트럭, 버스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시설 구축되면, 항만 내 수소차량 운행으로 평택항의 대기오염도가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이러한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기업을 지원하고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해양레저분야 관심 두고 있는 사업은?

공사의 미션과 비전 문구에도 있는 ‘해양레저’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공사는 해양레저관광사업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현재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제부마리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 개장을 앞둔 시흥시에 위치한 ‘거북섬 마리나’도 관리운영 계획입니다.

공사는 마리나를 운영해 해양레저를 위한 각종 해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고비용으로 심리적 저항감이 있는 해양레저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저변확대를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더 나아가 경기바다의 섬을 활용해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공사는 해양레저관광이라는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양항만 전문 지방공기업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석구 사장이 퍼실리테이션 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김석구 사장이 퍼실리테이션 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중대재해처벌법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공사의 대응은?

공사는 중대재해에 대비해 위기관리 매뉴얼과 매년 수립하는 안전기본계획 등에 따라 재난·안전·보건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항만 내 각종 시설물에 대한 자체적으로 정기· 수시 점검을 하며 반기별로 위험성 평가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정기적으로 공사의 안전·보건에 대해 제3자로부터 정기적인 점검도 받습니다.

공사는 2021년에 이미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구축해 인증을 획득했고,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ESG 경영활동이 궁금하다

공사는 2023년에 전사적인 중장기 경영전략체계와 연계한 ESG경영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2023년도까지는 ESG경영의 체계화 △2025년까지는 ESG경영 안정화 △2026년 이후에는 ESG경영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SG경영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관장을 추진단장으로 해 ESG경영 추진과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 추진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2023년도에는 총 46가지 ESG경영과제를 추진했습니다. 환경부분(E)에서는 공사가 ‘경기 RE(Renewable Electricity)100’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RE100을 700% 이상 달성했습니다.

사회부분(S)는 기존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사회취약계층 시설 또는 단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했는데, 2023년도부터는 사회공헌 방식을 다각화해 수혜지역을 경기 평택시에서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부분(G)에서는 사내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 전담조직과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기관장 주관으로 청렴협의체, CEO 직통 익명 연락망인 ‘대나무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ESG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 개최 확대 △공사 우수 ESG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공사가 공공기관으로서 ESG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공기업임을 내·외부에 전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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