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지난 인천항 갑문(閘門) 여전히 제 역할 다해
반세기 지난 인천항 갑문(閘門) 여전히 제 역할 다해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5.07 2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지역 발전에 이바지 ⋯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선정
인천항 갑문 타워.
인천항 갑문 타워.

[현대해양] 준공 5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항 갑문(閘門, Lock)은 오랜 시간을 무색케 할 만큼 여전히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동안 250여 척 선박이 이 갑문을 통해 입·출항 하며 곡물, 사료, 차량, 철강, 잡품 등을 운송했다. 
 
현재 인천항 갑문은 1974년 5월 10일 준공된 것으로 동양 최대 규모의 갑문시설로 꼽힌다. 5만 톤급과 1만 톤급 선박이 입·출거 할 수 있는 갑문이 각 1기씩 있다. 인천항 최초 갑문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축조돼 당시 4,500톤급 선박이 통항 가능했다. 

상선이 인천항 갑문을 통해 진입하고 있다.
상선이 인천항 갑문을 통해 진입하고 있다.

인천항 갑문은 대형 선박의 입·출항과 안정적인 하역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인천 앞바다는 최대 10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 때 모랫바닥이 드러나 항만을 개발하기에 지리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에 물때와 상관없이 24시간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 상시 하역작업이 가능한 갑문식 부두가 필요했다. 

지난 3월에는 갑문의 기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은 후손들에게 토목 유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50년 이상 토목 구조물이 선정 대상이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 IPA)는 오는 10일 인천항 갑문 준공 50주년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IPA 사장, 대한토목학회장, 갑문 운영 초기에 근무한 퇴직자(OB)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 갑문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준공 50주년을 기념해 갑문의 역사적 가치를 유튜브 컨텐츠 제작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